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차관과 공기업 사장 등 차관급 인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7~8개의 공기업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뿐만 아니라 복수차관제가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청와대는 부분적인 차관인사를 단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16일 김승규 법무장관을 신임 국정원장으로 내정발표를 하면서 “7~8개의 공기업과 산하기관 인사를 7월 초까지는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한국투자공사(KIC)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이번주 중 인선이 끝날 예정이다. KIC사장에는 전광우 전 우리금융부회장과 이강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간의 2파전으로, 기보이사장에는 한이헌 전 경제수석 등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완기 수석은 “KIC사장 인선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총 44명이 응모했으며 지난주 인사위원회를 거쳐 3명에서 2명으로 압축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철도공사 사장에는 이철 전 의원과 김종희 전 교통안전공단이사장 등 2명이 경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공사 사장은 다음주 중 인선이 매듭지어지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ㆍ가스공사 사장자리는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완기 수석은 복수차관제 도입과 관련해 “복수차관제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6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차관급의 일부 정무직 인사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기업 사장과 산하기관장 인선, 차관급 인사로 관가에 연쇄 승진 및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김 수석은 특히 여권일각에서 제기되고는 있는 개각설을 일축했다. 김 수석은 “현 시점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개각에 대해 지시 받은 바도 없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승규 국정원장 내정자는 현재의 법무장관직을 유지한 채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이에 따라 후임 법무장관 인선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김 내정자가 국정원장에 정식으로 임명되면 단행할 방침이어서 7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