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횟집 가면 원빈… 포장마차 옆자리엔 김민희

부산의 밤거리

이민정

장동건

조여정

김지미

횟집에서 원빈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길거리를 걷다 이민정과 마주치는 우연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흔한 일에 속한다.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거리가 덜 북적거렸다. 간혹 비마저 부슬부슬 내렸지만, 스타를 친근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었다. 행사장마다 스타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었고, 한류 스타들이 묵는 숙소 앞에는 일본 팬들까지 등장했다. 부산을 달구고 있는 스타들의 일상과 패션 스타일을 살펴봤다. '아빠 장동건' 일본 팬들 사랑은 여전 #한류스타=장동건 원빈 현빈 장동건 원빈 현빈은 올해 부산영화제의 '빅'로 꼽히는 스타들이다. 장동건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지는 않았지만 9일 영화 <워리어스 웨이>(감독 이승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영화제의 공식 행사는 아니었지만 취재진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장동건은 말끔한 회색 수트를 입고 조각같은 외모를 뽐냈다. 달라진 점은 남편, 아빠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의 사랑은 달라지지 않았다. 영화 <아저씨>의 600만 관객 돌파로 한껏 들뜬 원빈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뜨겁게 만들었다. 원빈을 보기 위해 팬들은 레드카펫 옆의 나무 위에 올라가 카메라를 들고 아슬아슬한 풍경을 연출했다. 원빈은 흥에 겨워 횟집에서 스태프들과 600만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튿날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원빈은 검은색 가죽 재킷으로 한껏 멋을 내 영화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현빈은 탕웨이와 함께 부산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영어 대사로 소화해 낸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가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받았다. <만추>를 궁금해하는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현빈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영화제의 각종 파티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의 부산행은 화제만발이었다. 자줏빛 홀터넥드레스 이민정 '영화제 꽃 #샛별=이민정 송새벽 탑 이민정은 올해 '부산영화제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부산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은 이민정은 자줏빛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화사함을 뽐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200만 파티, '배우의 밤' 등 공식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영화 관계자들과 격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소탈한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가장 뜨거운 배우인만큼 커피숍 등에서 영화 관계자들과 만남이 줄을 이었다. 송새벽 역시 떠오르는 별인 만큼 각종 영화 투자배급사 파티 등에서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수줍은 성격 때문에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곤 했지만,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신예인 만큼 부산의 밤을 바쁘게 보냈다. 평소 어눌한 캐릭터로 사랑 받아온 송새벽은 8일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보타이를 한 말끔한 수트 차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영화 <포화 속으로>의 주연을 맡은 빅뱅의 탑, <어쿠스틱>의 주연으로 참석한 2AM의 임슬옹 등 가수 겸 배우들도 부산을 들썩이게 했다. 조여정 '앗 구두'… 실수에도 미소 '매력' #여우=김민희 조여정 한지혜 김민희 조여정 한지혜 등 '허리' 역할을 하는 여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한지혜는 개막식 사회를 맡아 결혼 2주일 만에 활동을 재개한 데 만족하지 않았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이준익 감독이 촬영 중인 <평양성>의 선우선 등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스스림없이 소주잔을 기울였다. 개막식 사회를 맡아 붉은 롱드레스 자태를 드러냈던 한지혜는 9일 밤 열린 '제12회 프랑스의 밤'에서 '시네프랑스 홍보대사'에 위촉돼 금빛 미니 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희는 영화 <여배우들>의 GV를 위해 부산을 찾아 개막식 참석은 물론이고, 포장마차에서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털털한 면모를 드러냈다. 'CJ의 밤' 등 투자배급사의 파티에도 참석했다. 조여정은 데뷔 10년만의 첫 부산행으로 들뜬 시간을 보냈다. 영화 <방자전>에서 한복으로 고전미를 뽐냈던 조여정은 레드카펫 위에서는 순백색 롱드레스를 차려 입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구두가 벗겨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환하게 웃어 오히려 더 호감을 얻었다. 조여정은 스태프와 부산의 맛집 순례를 하기도 했다. 수애 이요원 등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도 바빴다. 수애는 영화 <심야의 FM>(감독 김상만)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관객과 야외에서 오픈토크를 진행했고, 이요원은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꼽힌 <된장>(감독 이서군)의 주연배우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드레수애(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수애)'라는 별명을 가진 수애는 개막식에서 한쪽 어깨를 드러낸 붉은색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더욱 붉게 물들였다. 김윤진 손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도 영화제를 빛냈다. 김윤진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서서 '굿다운로드 1주년 행사' 외에는 심사에 주력했다. 손예진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모' 김지미, 디렉터스 체어에 눈물 #중견=김지미 안성기 강수연 매년 부산영화제를 굳건하게 지키는 안성기 강수연 박중훈은 올해도 듬직하게 각 행사마다 영화계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안성기 박중훈은 '굿다운로더 캠페인'은 물론이고, '롯데의 밤' 등 파티마다 참석했다. 김지미는 9일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 에르메스로부터 '디렉터스 체어'를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국영화계의 '대모' 격인 김지미는 하늘색 원피스로 단아하고 우아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장미희 강수연 문소리 예지원이 참석해 선배를 응원했다. 안성기 전도연 손예진 등은 8일 '배우의 밤'에서 퇴임하는 김동호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유지태 이정진 차태현 김태우 백성현 연준석 등이 부산의 수놓았다. 송강호 김인권 등은 각각 영화 촬영을 위해, 영화 무대 인사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영화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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