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자 축출위해 아프간서 對테러전 지속"
부시·카르자이, 한국인 인질관련 언급은 없어탈레반 "맞교환 없으면 끔찍한 결과 책임져야"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 피랍사태 해결 장기화 우려 커져
• 'NGO중재 대면협상' 성사될까
• 정부, 장기화 가능성따른 대책은
• "피랍사태, 군사력 동원 반대" 51%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극단주의자 및 테러분자 퇴출을 위해 싸움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 테러전을 위해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한국인 인질 피랍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탈레반 무장세력이 요구하는 ‘인질ㆍ포로 맞교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직접 협상을 통해 사태 해결을 추진했던 우리 정부의 입장이 더욱 곤혹스러워졌으며 아프간 인질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극단주의자들과 싸움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도 “미국 등 동맹국과 함께 극단주의자 및 테러분자 퇴출을 위해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또 오는 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ㆍ파키스탄 정상이 모여서 회담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이슬라믹 프레스(AIP)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회담에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교환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끔찍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위협, 향후 탈레반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아프간 민간병원 의료진은 6일(한국시간) 인질들을 억류한 탈레반 조직 일부에 의약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의약품은 항생제, 비타민B 복합제, 신경안정제, 진통제 등이며 총 1,200달러 어치로 탈레반 조직원에 직접 전달됐다. 또 아프간 인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추진하는 우리정부는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등 국제적인 NGO(비정부기구)의 중재를 통한 협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7/08/07 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