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온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결국 삼성전자와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식으로 교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9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렸다.
김영우 연구원은 “삼성SDS의 현 사업구조로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정당화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주가가 고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최근 움직임이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주가는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방안으로 지주회사 체제, 공익재단을 활용한 상속세 절세,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등을 꼽으면서 “아직 확실한 하나의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최근 논의 중인 사업재편지원특별법(원샷법)을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 합병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