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잠수함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할까?

SKT, 잠수함내 통화 시스템 개발…제주서 상용화

"와! 바닷속 잠수함에서도 휴대전화가 터지네~" SK텔레콤[017670]이 최근 바닷속 잠수함 내에서 휴대전화 음성통화는 물론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상용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T는 4월 중순께 잠수함 내에 설치한 이동전화 중계기와 바다 위에 통신 안테나를 부착한 부이(buoy)를 케이블로 연결, 세계 최초로 잠수함내 휴대전화 통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원래 휴대전화 전파는 해저를 투과할 수 없어 바다 속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원천적으로 불가능하나 SKT측은 영화 속 잠수함이 외부와 통신을 하려고 통신용 부이를 해상으로 방출하는 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잠수함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는 데다 부이 안테나가 출렁이는 파도와급변하는 해상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잠수함 내 통화에 성공하기까지3개월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듭했다고 한다. SKT는 21일부터 제주도 인근 바다를 운항하는 관광잠수함 1대에 이 시스템을 탑재해 일반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육지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자메시지(SMS)나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 모든부가 서비스가 가능해 바닷속 풍경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생한 바다속 풍경을동영상으로 찍어 즉석에서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SKT는귀띔했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관광 잠수함을 운행하는 서귀포잠수함의 송종환 상무는 "45m 깊이의 바다속을 운행하므로 밀폐감을 느낄 수 있어 불안해 하는 관광객들이 더러 있었는데 앞으로는 외부와 소통이 가능해져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며 "화상통화도 가능해 관광객들이 신기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T 관계자는 "유사시 휴대전화가 긴급구조용 통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장점"이라면서 "제주도에서 관광 잠수함을 운행하는 다른 2개 업체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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