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몰 "동호회를 잡아라"

스키용품등 마니아상품 판매채널 급부상에 제휴 활발


‘마니아를 잡아라’ 온라인쇼핑몰이 스키용품, IT기기 등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관련 동호회와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니아 상품’은 전문가 수준의 구매후기가 판매를 좌우하는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와 활발한 제휴를 통해 ‘트윈슈머(상품후기를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몰은 최근 22만 명 규모의 회원을 보유한 IT 관련 커뮤니티 ‘PMP 인사이드’와 손잡고 이 사이트 안에 ‘1% CJ몰’을 오픈했다. ‘1% CJ몰’을 이용하면 IT 초보자들도 동호회 회원들이 올린 PMP, DMB, UMPC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1% 적립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방선홍 CJ몰 사업부장은 “CJ몰 고객은 온라인 동호회의 전문지식을 이용할 수 있고 PMP 인사이드 회원은 직거래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G마켓도 최근 보드 커뮤니티 ‘헝그리보더’와 공동으로 ‘겨울 스키 및 보드용품 기획전’을 열고있다.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스키ㆍ보드상품을 6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제작한 강습용 동영상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온라인몰과 동호회간의 ‘짝짓기’가 활발해진 것은 쇼핑과 정보가 결합된 온라인 동호회가 마니아 상품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만여개의 온라인 동호회를 보유한 포탈 드림위즈는 최근 전자지불 전문업체 이니시스와 손잡고 직거래 및 공동구매가 활발한 13개 마니아 커뮤니티에 안전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상품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안전결제 문제가 해결되면서 스키관련 동호회 ‘인라인 윈터시티’의 경우 월 8,000여건이던 거래건수가 최근 30%가량 늘어났다. 이는 오픈마켓 스키 상품군의 월평균 거래건수(5만여건) 가운데 2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정보와 쇼핑이 결합된 ‘웹3.0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쇼핑몰과 동호회간 결합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혁진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커뮤니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전문지식이 구매를 좌우하는 ‘마니아 상품’의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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