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정부가 추진중인 ‘S-프로젝트’(서남해안 개발사업)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담도개발 의혹의 불똥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S-프로젝트로 번지게 됐다.
김 사장은 29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프로젝트가 행담도 사업과는 전혀 별개의 사업이었다” 고 전제하면서도 “S-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S-프로젝트와 관련,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협의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는 정찬용 청와대 전 인사수석과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이 “행담도 개발은 S-프로젝트의 파일럿(시범사업)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맥이 닿아있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문 위원장과 정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두 사안은 별개’라며 행담도개발 의혹이 국책사업인 S-프로젝트로 번지는 것을 급히 진화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이 S-프로젝트에 관여했다고 밝히면서 행담도 개발의혹이 ‘S-프로젝트’를 추진한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감사원은 30일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수석 등 청와대 전ㆍ현직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