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해양기상 관측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기상청은 문승의(文勝義) 기상청장을 비롯한 해양기상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2시30분 부산 한국해양대 부두에서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 2000」호(사진) 취항식을 갖는다.
해양기상관측선은 미국과 일본, 호주 등 기상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해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 2000호는 제주대 해양실습선을 개조한 150톤급 선박으로 풍향과 풍속, 기온, 수온, 염도, 파고, 수심 등 다양한 해양기상현상을 관측하고 분석, 어민들의 어로활동과 안전한 선박운항에 도움을 주게 된다.
기상 2000호는 현재 덕적도와 거문도, 칠발도, 거제도 부근 바다에 설치돼 있는 해양기상관측 부이(BUOY)를 관리하고 도서지방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정비하는 등 해양기상을 연구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기상청 김병선 응용기획과장은 『그동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일기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양기상관측에 취약했는데 이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오랜숙원이었던 해양기상 관측선을 띄우게 됐다』며 『앞으로 2010년까지 400톤급 2척과 1,500톤급 1척 등 3척의 해양기상관측선을 더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