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엄마, 문화 여행 떠나요"

성큼 다가온 여름방학… 공연·전시·영화 등 풍성






코 앞에 다가 온 여름방학. 아이들이 손 꼽아 기다리는 방학이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이 컴퓨터 게임기에 매달려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국내 대표적인 공연ㆍ전시장에선 여름방학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해설을 곁들인 오페라와 발레가 무대에 올려지고 아이들과 청소년 눈 높이에 맞춘 전시회도 마련된다. 극장가엔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풍성하다. ◆공연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지난 2001년 이후 예술의전당이 매년 여름 방학마다 선보이는 공연. 5년 연속 전회 매진을 기록한 예술의전당 여름 인기 레퍼토리다.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파미나 공주를 구출하는 타미노왕자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술피리는 밤의 여왕, 유쾌한 새잡이 파파게노 등 동화적인 인물이 등장해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오페라로 꼽힌다. 8월 5~2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오후3시. 12ㆍ19일은 오후 2시ㆍ 5시30분. (02)580-1300 ◇이원국의 I’m 발레리나! 발레리노!=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였던 발레리노 이원국씨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해적’, ‘에스메랄다’ 등 유명 발레의 주옥 같은 명작들을 골라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공연이 끝나면 이원국씨의 사인이 담긴 토슈즈를 선물하는 이벤트와 발레용 의상인 튀튀와 타이즈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도 벌인다. 어린이들이 발레 동작을 직접 배우며 따라 할 수 있는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8월4~6일, 8월11~13일. 금ㆍ토 오후 2시ㆍ4시, 일요일 오후 4시, 정동극장. (02)751-1500 ◇오페라 ‘코지 판 뚜떼’=두 남녀 커플의 줄다리기 사랑을 그린 ‘코지 판 뚜떼’(여자는 다 그래)는 이탈리아풍의 희극 오페라인 ‘오페라 부파’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이 개그맨 강성범의 해설을 곁들여 줄거리와 등장 인물을 소개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7월 29일 오후 4시30분ㆍ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89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오페라무대 신(新)은 연극 배우를 등장시켜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오페라를 뮤지컬처럼 재미있게 꾸민 오페라를 8월15일까지 서울 청담동 브로딘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로시니의 원작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말하는 듯한 노래인 ‘레치타티브’가 사용됐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바꿨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ㆍ7시, 일ㆍ공휴일 오후 3시ㆍ8시. (02)546-1722 ◆전시
◇미술과 놀이, 펀스터즈=착시효과를 이용하는 조각가 박선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입체 홀로그램을 제작하는 변재언 등 시각적 놀이를 주제로 한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남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펀스터즈(fnsters)’로 이름 붙였다. 인간과 친한 동물들을 표현한 한선현ㆍ성동훈ㆍ송지인ㆍ최혜광ㆍ최석운 등의 작품이 나오고 현대미술의 특징인 재료의 다양성을 강조한 도영준ㆍ권종현ㆍ이성형ㆍ박선영 등의 작품과 뮌ㆍ김태은 등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 7월19일~8월 20일. 고양어울림 미술관, 7월 20일~9월 5일.(02)580-1475 ◇나의 그림책 이야기=동화책 작가인 영국출신 존 버닝햄이 활동한 지 4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전시.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버닝햄 그림책에 등장하는 어수룩하면서도 착한 어린이들을 그린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그려보는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전시는 성곡미술관. 7월7일부터 9월3일까지. (02)737-7650. ◇풍선조각, 여름노래 전=장흥 아트파크가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작가 제이슨 마이클 하켄워드를 초청했다. 하켄워드는 각양 각색 풍선과 접착제, 양면 테이프로 거대한 히드라ㆍ말미잘ㆍ곤충 등을 만들어 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는 6일부터 8월20일까지. (031)837-0020. ◇미술관 생일초대=인사동 가나아트센터가 기획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생일의 의미를 느끼고 생일파티까지 여는 체험 전시프로그램. 생일을 주제로 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백설공주와 어린왕자를 실물크기로 조각한 조정화의 작품이 어린이들을 동화 속 생일파트로 초대하고, 오정미ㆍ박용남 등이 만든 케이크, 집 위로 사탕이 쏟아지는 설치미술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든다. 전시는 17일부터 8월20일까지.(02)736-1020 ◆영화
◇디즈니 애니메이션 ‘카’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극장가에서도 방학시즌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영화들이 다양하게 상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애니메이션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카’. ‘포켓몬’은 어린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TV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카’는 3차원 애니메이션 시장을 이끄는 디즈니-픽사의 일곱번째 작품.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자동차 캐릭터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SS501, 임채무 등 친숙한 연예인들이 더빙에 참여한 국산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 북극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얼음왕국’, 귀여운 고양이의 촤충우돌 소동극 ‘가필드2’가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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