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꽃놀이 패

바둑 용어 중에 '꽃놀이 패'란 것이 있다.이기면 승패에 큰 도움이 되고 져도 별로 손해되지 않는 패 싸움을 말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시장이 강세일 때 호재에는 크게 반응하지만 악재에는 둔감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바둑의 꽃놀이 패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1ㆍ4분기 노동생산성이 6년만에 최악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나스닥이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견조함을 나타냈다. 약화된 경기지표가 발표되면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료로, 반대로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 경기회복이라는 재료로 시장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가 예정돼 있다. 이 역시 꽃놀이 패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를 인하하면 증시 유동성 유입의 기회로, 반대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 경기회복이 가시화됐다는 호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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