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필링'시술로 기미·잔주름 없애볼까

가정용 필링제 AHA 농도 5% 내외가 적당<br>10%이상땐 부작용 커 전문의와 상담을


여름철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기미ㆍ주근깨 등 색소질환이다. 그러다보니 피부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필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과 뿐만 아니라 집, 피부관리실 등에서도 손쉽게 필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필링이란 말 그대로 피부를 벗겨내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집에서 높은 농도의 필링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날씨가 더워지고 피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필링 등 미용 시술이나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피부 미용의 핵심은 안전성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에서 받아야 할 시술을 가정에서 또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임의적으로 받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맑은 피부가 더욱 돋보이는 여름철. 어디서, 어떻게 필링을 받아야 안전하고 건강하게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지 알아본다. ◇가정용 필링제 농도 5% 내외 적당= 일반적으로 집이나 피부관리실에서 쓰는 필링제의 성분은 피부 각질을 녹이는 과일산인 AHA(알파 하이드록시액시드). 주석산, 글리콜산, 사과산, 젖산, 구연산 등이 모두 함유된 성분을 통칭한다. 많은 사람들이 AHA의 함량이 많을수록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만 자극이 심하므로 가정이나 피부관리실에서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특히 AHA 10% 이상이 함유된 필링제는 보건당국에서도 ‘고농도 필링제’로 규정,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 등에게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중에는 10% 이상 필링제가 많이 유통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피부를 맑게 하는 정도로만 필링하고 싶다면 홈필링제가 편리하고 저렴하다. 의사들은 홈필링의 경우 5%대 안팎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함유량이라도 시간 조절을 잘못할 경우 피부가 과민해지거나 색소침착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정 시간ㆍ사용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얼굴을 보다 화사하고 매끄럽게 하고 싶다면 피부관리실에서 하는 에스테틱 필링(딥클렌징)을 할 수 있다. 알갱이 오일이나 크림을 이용한 스크럽 필링, AHA 10% 용액을 이용한 화학필링도 가능하다. ◇농도 10% 이상 필링제 시술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그러나 피부관리실에서 화학필링으로 여드름ㆍ기미ㆍ주근깨 등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다 불법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반 피부관리실 등에서 필링 시술을 받다가 색소변화(과색소 혹은 저색소 침착), 흉터, 감염, 피부위축, 홍반 등의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드름 흉터나 기미ㆍ잔주름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려면 피부과에서 실시하는 여러 단계의 필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필링이나 기계필링, 고농도(AHA 10% 이상) 화학필링 등은 피부에 강한 자극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피부과에서 받는 필링은 깊이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피부의 가장 바깥 표면을 다듬는 피부스케일링ㆍ크리스탈필링을 비롯해 피부 표피층 필링(AHA 30%), 진피층 필링 등 피부 깊이에 따른 여러 농도의 필링이 있다. 한승경 피부과의사회 회장은 “AHA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의 경우 피부의 감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사용하고 처음 사용시 적은 부위에 발라 피부이상을 확인해야 한다”며 “10% 이상의 고농도 필링은 색소침착 및 표피 벗겨짐, 진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해서 시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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