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료 믹스 앤 매치] 컵커피 시장 3파전 뜨겁다

고급 원두커피 추출액과 부드러운 원유가 어우러진 컵커피 시장이 올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1,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올들어 음료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칠성음료가 뛰어들어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지난 97년 매일유업 `카페라떼`를 시작으로 열린 국내 컵커피 시장은 이후 남양유업이 `프렌치카페`를 내놓아 시장에 동참하면서 지난 2002년까지 약 50%, 지난해에도 20% 이상의 고성장을 누려 온 성장 시장이다. 캔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입맛이 날로 고급화되면서 전체 커피음료 시장에서 컵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롯데칠성음료의 `투인 러브`는 마일드ㆍ카푸치노ㆍ모카 3종으로, 리치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커피에 신선한 원유를 듬뿍 섞어 만든 제품. 커피와 우유의 절묘한 조화, 사랑에 빠진 연인을 의미하는 제품명으로 젊은 소비층의 감성 잡기에 나섰다. 탄탄한 커피음료 제조 기술과 지난해 설립된 롯데햄우유 대구공장의 최신 전용 라인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력에, 출시 전부터 티저 광고 등을 통해 신세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올해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르겠다는 각오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는 프렌치 로스트 방식으로 볶아 추출한 아라비카 고급 원두와 원유가공 노하우를 살린 생우유를 섞은 제품. 현재 카페오레ㆍ카푸치노ㆍ헤즐넛ㆍ모카쵸코ㆍ카라멜 마끼아또ㆍ에스프레소골드 등 6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80억원에 이어 올해 600억원 매출을 목표로, 20~30대 주소비층이 밀집된 사무실 주변이나 지역의 편의점 등에 주력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최초의 컵커피 매일유업 `카페라떼`는 `커피(caffe)+우유(latte)`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를 국내 커피 시장에서 대중화시킨 일등공신. 캔 커피에만 익숙하던 국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 원두커피의 맛을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골덴모카 원두의 맛을 살린 `마일드`와 카푸치노, 모카, 에스프레소 등 4가지 맛을 갖추고 있으며, 출시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수기엔 하루 50만개까지 팔리고 있는 히트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중 제품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하면서 선두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커피음료 시장에서 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신경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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