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고객예탁금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11일 현재 3백56억원 감소한데 이어 12일 추정치도 4백억원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3일이후 10일까지 7일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4천7백55억원 늘어났으나 최근들어 줄어드는 양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그동안 외국인들의 팔자물량을 소화해내며 주가지수 하락을 저지했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예탁금을 흡수하는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즉 신규자금의 유입 속도가 외국인들의 매물소화 속도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에서 신용·미수금 증감분을 제외하고 기관순매수 등을 감안한 실질예탁금도 유입속도가 둔해지고 있다.
쌍용투자증권분석에 따르면 실질고객예탁금은 지난 10월29일∼11월5일 일평균 1천5백억원씩 증가했으나 이번주들어 7백억원대로 떨어졌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