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지난 2월 14년만에 최대폭인 16% 감소를 보였던 수출은 3월 들어 감소폭을 마이너스 2.7%로 줄이며 기대감을 줬으나 4월 들어 낙폭을 오히려 마이너스 3.6%로 더 벌여놨다.
그러나 4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5억6,000만달러로 올들어 월별기준으로는 가장 컸다.
2일 산업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은 총 116억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동안 수입은 10.5% 늘어 90억7,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5억6,000만달러로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컸다.
지난 4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18.9%가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선박(18.1%), 자동차(6.1%)등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철강(▽48.5%)을 비롯해 석유화학(▽23.7%), 화학공업(17.9%), 금속제품(▽12.1%)등은 여전히 부진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수출 감소세를 부추겼다.
산자부는 수출이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은 세계경기가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원화환율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4월 수출규모가 121억달러로 연간 2번째로 컸던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수입은 지난 3월 12.2%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자본재의 수입 증가세가 20.9%로 소비재(11.7%)의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오영교(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안정세를 보이던 원화환율이 월말들어 급락세를 보인 것이 수출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그러나 노사관계 악화, 미국경기 급락, 유가급등 등 잠재 불안요인이 돌출되지 않는다면 수출이 이달부터 2~3%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동석 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