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제판업 경영난 가중/인쇄관련사 무분별 신규참여 과당경쟁 초래

◎영세업체까지 난립 제살깎기식 가격덤핑도사진제판업계가 이업종의 무분별한 시장진입과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저급인쇄물을 생산하는 단순필름출력업체가 10% 이상 증가해 가격덤핑공세로 유통질서를 왜곡시키고 있으며 기획 디자인 출판 등 인쇄관련업체들이 사진제판분야에 잇따라 참여, 과잉중복투자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는 급격한 인건비상승에도 간지 흑백인쇄물 등 저급인쇄물을 취급하는 단순필름출력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증가해 가격덤핑에 의한 과당경쟁을 초래하고 있어 가동률이 60%선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유통질서문란으로 이어져 원색분해 및 출력단가하락, 품질저하, 소비자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이어 업계는 사진제판인건비는 최근 2년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을 비롯, 인력난 임대료폭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실제 지난해 동양프로세서 및 이미지벨트 등 중견업체들이 부도로 인해 폐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보전법의 폐수배출허가사항이 신고제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공장등록증이 없는 영세업체들이 난립, 품질경쟁이 아닌 가격덤핑으로 제살깍아먹기식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기획 디자인 출판 등 인쇄관련업체들이 이 분야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도 사진제판 경영악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색분해기 및 출력기 등 고가의 사진제판장비들은 국산화가 되지 않아 전량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들 업체들의 참여로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업체의 경우 가동중단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간 과당경쟁 및 이업종의 참여로 사진제판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관계자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영환경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가격덤핑경쟁을 지양하고 품질력제고에 나서야 한다』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기계설비도입시 정보교류에 기초한 공동구매사업을 추진, 투자합리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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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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