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LG전자 월드컵 마케팅 시동

컨페드컵 축구대회 활용 대대적 기업홍보'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대회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측과 이 대회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대우차의 신경전이 뜨거워 지고 있다. ◇문제 발단 대우차가 이달초 2002년형 누비라Ⅱ를 출시하면서 한국이 월드컵8강에 진출하면 5월 한달간 누비라를 사는 고객에게 내년 7월 이후의 할부이자를 완전 면제해 주고 남은 할부원금중 100만원 한도에서 깎아준다는 내용으로 영업에 들어가자 현대차가 월드컵을 마케팅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ISLㆍ현대차 입장 국제축구연맹(FIFA)의 홍보대행사인 ISL사는 최근 대우차에 '마지막 경고' 서신을 보내 "대우차의 마케팅 활동은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FIFA와 ISL은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PR 광고를 통해 내년 월드컵 후원사임을 알리면서 누비라Ⅱ의 동급 차종인 아반떼XD를 홍보하고 있으며 테라칸과 라비타를 구입한 고객에게 컨페더레이션컵 입장권 900매를 나눠주는 등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수천만달러의 권리금을 ISL사에 내고 FIFA가 지정한 컨페더레이션컵대회 등 13개 대회에 2,000대의 행사차량을 제공하는 대가로 광고나 판촉활동, 제품 등에 대회 마크 등을 사용하고 모든 경기장의 광고보드 2면을 확보하는 '독점적' 권리를 따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차 입장 대우차는 행사를 월드컵 마케팅을 실시한 뒤 자동차 전체 내수시장이 4월보다 10% 줄었음에도 유독 누비라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데다 총 상금 5,700만원이 걸린 아마추어 축구대회에 640개 조기축구회와 직장팀이 응모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행사기간을 6월말까지로 한달 연장했다. ISL사, 현대차의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 등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TV 및 신문광고 등을 계속하고 있다. ISL의 경고서신에 대해 "'월드컵'은 보통명사로 ISL의 상표권을 침해하지않았다"며 "앞으로 몇차례 더 광고를 집행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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