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3명꼴로 조기퇴직이나 업무 부담등의 이유로 고속 승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천9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결과, 고속 승진의 기회가 왔을 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거부하고 연차에 맞게 승진하겠다'는 응답이 18.9%, `가능하다면 계속 미룰 것'이라는 답변은 10.3%로각각 집계됐다.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자는 40.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30.2%는 '잘모르겠다'고답했다.
특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근무연수에 따라 직급이 올라가는 연차 승진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겠다'는 직장인이 67.6%에 그쳤으며 11.9%는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승진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연차 승진의 경우 `직급에 대한 책임 및 업무부담가중'이 5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조기퇴직이나 명예퇴직 등 높은 구조조정 가능성' 27.1%, `치열한 경쟁이 싫어서' 15.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의 경우 `책임 및 업무부담 가중'이 58.1%로 직장생활보다 개인 여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반면 40대 이상은 '구조조정 가능성'이67.3%에 달해 조기 퇴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고속 승진 거부 사유로는 △동료.선배와의 대인관계나 사내 분위기 우려(34.8%)△책임 및 업무부담 가중(30.2%) △높은 구조조정 가능성(21.6%) 등을 꼽았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40대의 승진 거부 사유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20대의 경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