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미리 보는 2015년 ICT] <3> 포털·게임 '모바일 온리'로 재편

포털 "생활 플랫폼 선점"… 게임 "해외 진출에 속도"

● 포털
네이버 핀테크 출시 예정… 다음카카오와 본격 경쟁
각 기업들 O2O시장 집결… 첫번째 격전지 택시될 듯

● 게임
모바일 매출 성장세 주춤… "대세론 속 위기 왔다" 분석
외산 방어·세계 공략 주력



지난해 국내 인터넷 포털과 게임업계를 관통한 이슈는 단연 '모바일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이었다. 올해는 '모바일 온리(Only)'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을 허브로 한 이종분야와의 결합, 생활플랫폼 선점, 중국의 정보기술(IT) 자이언트의 진격 등 생존을 위협하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올해는 가장 힘들고도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긴장한다.

◇ 간편결제·O2O로 '생활 플랫폼' 선점경쟁=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핀테크(Fin-tech)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 열풍은 올해도 거셀 전망이다. 각 기업들이 결제와 전자상거래를 묶어 '생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하다.

네이버가 서둘러 네이버페이(가칭)를 출시하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잇달아 선보이며 한발 앞서 나간 다음카카오에 승기를 뺏길 수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쓰고 있는 '네이버 체크아웃'을 기반으로 모바일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O2O 시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첫 번째 O2O 격전지는 '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가 국내에서 불법 논란에 휩싸인 틈을 타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택시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먼저 내놓고, 3월까지 승객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플래닛도 현재 준비 중인 콜택시 앱 'T맵택시'를 늦어도 3월까지는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패션·식품·생활용품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O2O 플랫폼 '샵윈도'를 여는 등 O2O를 접목한 각가지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끊임없는 화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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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대세'와 '위기' 사이= 지난해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 '아이러브커피'의 파티게임즈 등 모바일 게임사의 연이은 코스닥 입성은 업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단시간 내에 '스타'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다 모바일 게임 전통의 강호인 컴투스가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였던 북미와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모바일 게임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모바일 대세론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닌 네시삼십삼분이 이르면 올해 상장될 가능성이 높고, 넥슨과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공룡'들이 지난해부터 이어 온 모바일 게임 물량 공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PC온라인의 강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지스타(G-Star)를 앞두고 깜짝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모바일 연동' 전략도 올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만 모바일게임 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위험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조4,255억원으로 4.2%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3년 190% 성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동시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올 한 해 게임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중국 등 외산 게임들의 국내 시장 침투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를 방어하면서 동시에 신시장을 뚫어야 하는 게임사들은 올해 '악전고투'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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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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