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부도처리 과정 이석채씨 개입 시사”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청문회서 밝혀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은 11일 한보철강의 부도처리 과정에 당시 청와대 이석채 경제수석의 의견이 반영됐음을 간접 시사했다. 신전행장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1월)22일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한보의 주식관계를 언급하면서 더 이상 지원이 곤란하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또 마침 이수석이 「정태수씨가 주식경영권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지원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관련기사 4면> 신전행장은 한보철강의 부도처리가 채권은행단의 자율결정이었는지를 묻는 이국헌 의원(신한국당)의 질의에 『한보부도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4개 은행단의 의사가 주였다』고 말했다. 한보철강의 최종 부도처리(1월23일) 이틀전인 21일 청와대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등 정부 관계부처가 대책회의를 가졌던 사실과 신전행장의 진술로 미뤄볼 때 이수석이 대책회의 결과를 제일은행측에 통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씨는 또 『이수휴 은감원장과는 지난 1월부터 몇번 만난 적이 있으며 한보철강을 걱정하면서 얘기한 적은 있다』며 『대화내용은 회사(한보철강)가 악화돼 사후대책관계 등을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혀 은감원이 일찍부터 한보철강의 사후처리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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