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등 주요시장 수출환경 올해도 안좋다"

KOTRA, 경기회복 지연대비 가격경쟁력 높여야KOTRA는 올해 미국ㆍ일본ㆍ중국ㆍ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여건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해외무역관은 특히 미국ㆍ일본 등의 경기회복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남아있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 미국 미국 경제 회복의 속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를 회복시기로 꼽고 있다. 분야별로는 건설, 공공서비스 분야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 전자분야는 올해도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력이 뒤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대의 LA무역관장은 "한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업체들이 공동 투자를 통해 대형 도매매장을 만드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본 일본 경제의 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기업의 해외조달 확대, 월드컵 특수로 대일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6~9%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화가 상반기에는 130엔 전후, 하반기에는 135엔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4~7% 늘어나고 열연강판이 1~2% 증가하는 반면 선박ㆍ조선부품은 선박수주 감소로 1~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제품은 일본의 해외공장으로부터 역수입이 증가, 한국산 제품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대신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다. ◆ 중국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주요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연ㆍ열연 등에 대한 규제압력이 지속되고 플랜트ㆍ선박 등의 수주는 중국 수출여건 악화로 발주를 보류하고 있다. 정보기술(IT)ㆍ전자제품의 경우 반도체, 휴대폰 등을 제외하고는 중국에서 이미 개발이 끝나 한국산 제품이 들어갈 여지가 크지 않다. 기계류는 생산원가가 너무 비싸 수출경쟁력이 매우 취약, 현지 생산ㆍ판매망을 갖추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 유럽 독일의 경우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도입과 감세 실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회복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도 불구 유로화의 도입으로 시장진출비용 감소, 유로화 절상 등이 가능해져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영국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50만대에 달하는 DVD시장에서 20~25%의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을 지난해 4만대에서 올해 7만대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조영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