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 표류 장기화

우선협상자와 협상서 뚜렷한 성과 못내…자금조달 방안도 못찾아

충남도가 안면도를 세계적 관광휴양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중인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충남도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ㆍ중장ㆍ신야리 일원 3.815㎢에 기업연수촌, 테마파크, 호텔, 골프장 등을 유치해 세계적 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민자유치 등에 나서고 있으나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사업만을 추진한 채 본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06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터퍼시픽컨소시엄과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투자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성계획 변경용역을 추진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 PF방식에 의한 자금조달방식도 침체국면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사업 추진을 위해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안면도를 일정 부문 훼손할 수 밖에 없어 환경단체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영향평가협의의 문턱을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안면도 관광지개발사업 지연으로 지역 주민들의 재산 피해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991년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20년 가까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과정에서 상당한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1997년 넬슨신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2000년까지 4차례에 걸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도 본계약 체결에 실패, 사업을 착수하지 못했다. 지난 2006년 투자자 모집에 다시 나서 에머스퍼시픽과 모건스탠리, 삼성생명 등이 참가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후순위자와 2년여간 행정소송을 진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충남도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가능하면 내년 말 사업을 착공한 뒤 오는 2018년까지 민자 9,517억원과 국ㆍ도비 957억원 등 1조474억원을 투입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8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이달중 마스터플랜도 나올 것"이라며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투자분위기가 조속히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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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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