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은 신공법 개발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해상크레인 2대가 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한번에 옮기는‘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세팅 공법’ 으로 크레인을 설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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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새로운 조선공법을 잇달아 도입한다. 기존 사고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해 현재의 수주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회사측은 올해 이 같은 혁신활동을 전사적으로 벌여 올해 매출 13조원을 달성, 명실공히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다양한 공정개선 공법을 생산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할 때 고리모양의 초대형 블록으로 제작,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링타입(Ring Type) 블록탑재'공법을 세계최초로 개발, 현장에 도입했다. 이 공법은 약 700~800톤에 달하는 대형블록 4개를 3,000톤이 넘는 초대형 블록으로 만들어 선박작업장인 드라이도크에 한번에 탑재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8일이 걸리던 건조기간이 단 4시간으로 줄어들어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됐다.
최근에는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할 때 세계 최초로 '병렬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원타임 세팅 공법'을 이용해 단 일주일 만에 설치를 끝냈다. 이 기술은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3개의 특허출원을 한 독자기술로 설치기간을 대폭 줄여 생산차질을 최소화 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개발한 '전류 고정 날개'는 프로펠러의 바로 앞부분에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선미부분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기존 선박에 비해 약 5%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화물창 내 LNG증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sLNGc(Sealed LNG Carrier)'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화물창 안의 압력을 높여 증발가스 발생을 없앰으로써 연간 척당 100만 달러의 가스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배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WHRS'(Waste Heat Recovery System) 기술은 메인 엔진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를 에너지로 재활용해 연료를 약 6% 정도 아낄 수 있다.
신공법 도입과 더불어 공격적인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새로운 선종건조기술을 확보해야 경기 회복기에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약 2조원의 설비투자를 했으며, 올해 대부분의 설비투자가 완료된다. 올해 900톤급 대형 골리앗 크레인 설치를 마쳤고, 연간 13만톤의 블록제작이 가능한 블록 공장도 준공해 생산량 증가에 대한 대비를 이미 마쳤다. 또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로팅 도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약 50척의 선박을 건조했지만 올해는 약 50% 늘어난 75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라며 "수주시장이 어렵지만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주를 기록한 저력을 발휘해 반드시 위기를 돌파하고, 세계 최우량 조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