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기아차 주가, 힘찬 날갯짓

[거래소] 기아차 주가, 힘찬 날갯짓 '현대차그룹 3인방' 가운데 이런 저런 악재로 장기간 소외됐던 기아자동차[000270]의 주가가 힘차게 움직였다. 대표적 수출주중 하나임에도 환율급락 충격으로 연 이틀 조정을 받고 있는 시장에서 연 3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23일 시장에서는 한 때 7%이상 폭등, 52주 신고가를가뿐하게 넘어서는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기아차는 그간 '한솥밥 식구'인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의 총아로 주목받아온 것과 달리 장기간 관심을 끌지 못했다. 환율급락에 국제 원자재가 급등, 내수판매 위축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38%나 급감하는 등 신통치 않은 실적이 무엇보다 부담이었고 이런 탓에 지난해 8월 유동성 랠리 당시 1만원선을 회복한 주가는 장기간 횡보하다 1,000선을 향한 랠리가본격화된 1월 중순까지도 두드러지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둔중한 움직임을 보이던 기아차가 시장에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사장이 기아차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부터. 기아차 인수 뒤 회장 일가가 직접 기아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이었고 이는 시장 안팎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아차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했다. 아울러 지난해 유일하게 선전한 차종인 '스포티지'의 수출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데 이어 전략 차종인 '프라이드'를 내놓으면서 실적부진을 떨쳐낼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전례없는 호평일색으로 목표가와 투자의견 상향조정이 쏟아지는 등 '기아차 다시 보기'가 진행중이다. 이번 주 들어 한화,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1만2천700원, 1만4천500원에서 1만4천원, 1만6천400원으로 올려잡았고 LG투자증권은 "지난해 4.4분기를 바닥으로 2005년에는 'V'자형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23일에는 UBS가 기아차에 대해 '제2의 현대모비스'라는 평가와 함께 '매수'의견과 가장 높은 1만7천3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UBS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률을 앞서왔던 이유로 그룹이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를 집중 육성했기때문으로 풀이하면서 정 부사장의 지분매입을계기로 기아차가 그같은 집중적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UBS의 강도높은 추천과 함께 UBS창구를 통해 147만주가 넘는 순매수세가 쏟아지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린데 힘입어 기아차의 주가는 시장이 960대로 밀려난 속에서도 전날대비 5.38% 급등한 1만3천700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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