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아시아나 5명 승진등 재계 올 첫 사장단 인사

화학·항공·건설 책임경영 강화…박찬구-화학 회장, 박찬법-항공 신훈-건설 부회장<br>길병위·이연구 항공·건설 사장 승진…두명은 전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 재계 순위 11위에서 8위로 상승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1일 재계에서 처음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명의 회장ㆍ부회장ㆍ사장 승진을 통해 화학ㆍ항공ㆍ건설 등 3대 부문에 책임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11월1일자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삼구 회장의 친동생인 박찬구 신임 회장은 금호아시아나의 화학부문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은 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은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부문별 계열사들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길병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금호폴리켐 사장으로, 이연구 금호건설 부사장은 금호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생산총괄 사장은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이르게 실시됐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동안 11월 말 임원인사에 사장단도 포함, 인사발령을 내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를 조기에 감행한 것은) 합리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새 최고경영자(CEO)가 후속 임원 인사 및 사업 계획을 챙기게 해 조직안정 및 업무공백 최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경영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4년까지 해마다 12월 말에 사장ㆍ임원ㆍ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해왔다. 그러나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주체가 달라진다는 문제점이 드러나 지난해 사장 및 임원 인사를 11월로 앞당겼다. 이어 올해는 사장단 인사를 한달 더 앞당겨 신임 사장이 함께 일할 임원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으로도 10월 말 사장단, 11월 말 임원, 12월 말 부장급 이하 직원순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달 중순께로 예정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의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앞두고 내부 체제정비를 다지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이사회ㆍ주주총회 등을 거쳐 경영진을 선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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