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FT-LCD 모니터시장 돌풍

TFT-LCD 모니터시장 돌풍 설립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한 벤처기업이 세계의 유수기업과 경쟁하며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모니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중소 LCD모니터 생산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카디날(대표 최희식 www.cardinalmonitor.com)은 지난해 수출 400만달러를 포함,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디날은 지난 98년 미국시카고 컴덱스쇼에서 초소형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가 탑재된 멀티미디어 15.1인치 액정모니터를 세계최초로 선보였다. 모니터 두께자 60mm에 불과한데다 기존제품보다 30%나 저렴해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사장은 "국내에서는 판로가 없었다"며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카디날을 컴덱스쇼 성공의 여세를 몰아 미국, 일본, 중국으로 진출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에 주력, 새로운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15, 15.1, 17, 18.1인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으며 자체연구소를 통한 디자인과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액정모니터는 기존의 CRT(브라운관)모니터에 비해 부피가 5분의 1에 불과하고 전기료도 60%이상 적게 든다. 반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파가 거의 없으며 눈의 피로도도 훨씬 적다. 이 때문에 최근 액정모니터 수요는 연평균 50% 이상의 상승세다. 최사장은 "기술개발과 대량생산에 따라 올 상반기중 15인치 기준으로 5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의 1억8,000만대 컴퓨터모니터 시장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식 사장은 10여년 전 컴퓨터 관련 부품업체인 상운컴퓨터를 운영했다. 이회사가 판매부진으로 96년 문을 닫자 이듬해 모니터 개발연구원 10여와 함께 카디날을 세웠다. 생존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니터개발에 주력했다. 모니터 흐름이 CRT에서 TFT-LCD로 변할 것을 예측하고 연구개발을 집중한 것이 성공의 주요인. 카디날은 지난 99년 구로 1공장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직원 40명.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10억원의 당기순이익도 올렸다. TFT-LCD가 실용화단계에 이르는 올해에는 수출 2,000만달러를 포함,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액정모니터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새상품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회사는 지난해 TV겸용 모니터와 벽걸이형 PC도 개발했다. PC가 사무기기에서 가전기기로 넘어가는 향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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