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7월 중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의 국내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은 21조5,220억원으로 기존 월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의 21조4,780억원보다 44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7월은 휴가 시즌으로 현금지출 등이 많아 카드 사용액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여신전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년 추이를 보면 크리스마스 등이 있어 쇼핑 및 선물 수요가 많은 12월에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는 이런 공식이 깨졌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월별 신용판매액은 올 초 18조~19조원 수준이었지만 3월에 20조원으로 올라선 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7월 신용판매액은 전년동기보다 18.4% 늘어 지난해 9월(20.8%) 이후 가장 높았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카드 사용 증가 추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두루 반영된 결과”라면서 “올해 휴가를 떠나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지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 사용액은 여신전문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161조9,210억원에서 증가세를 지속해 2006년에는 221조68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