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反테러·한반도 평화정착등 협력조율

韓-美·中·러 연쇄 정상회담 주요내용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와 연쇄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4강과의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이번 4강 회담은 9ㆍ11테러사건이후 세계정세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반테러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평화정착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 한ㆍ미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워싱턴 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가진 이날 회담에서 반(反)테러 전쟁 협력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정태익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아래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가 형성되고있는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정신에 따라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않을 방침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테러사태로 미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부시 대통령이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반테러 전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테러사태 이후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 아래서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 ▲ 확고한 한미 안보동맹 체제 유지 ▲ 대북 화해ㆍ협력 정책의 지속과 이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 재확인 ▲ 양국간 긴밀한 사전ㆍ사후협의 등 3개항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화해ㆍ협력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최근 남북이산가족교환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성의를 보이지않는 점을 지적하고 남북 및 미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ㆍ중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장쩌민 주석과의 한중회담에서 내년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동노력,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의 동참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장 주석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및 장 주석의 방북 결과를 청취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장 주석에게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지작업을 펼쳤으며, 장 주석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통령과 장 주석과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동대응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한ㆍ러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꽁치조업문제, 경제협력 방안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를 청취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러시아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 나홋카 공단건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남쿠릴 열도 꽁치조업문제와 관련, 원만한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