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통합신당 정대철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SK에서 200억원 받았으니 한나라당도 얻어 쓰라`고 말했다”고 주장, 논란이 벌어졌다. 그는 “정 의원이 가깝게 지내는 우리 당 의원에게 고백한 내용”이라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즉각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민주당 모금액이 모두 150억원인데 한 회사에서 20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동료 의원을 지목해 검찰에게 잡아가라고 하는 것은 시정잡배도 안 하는 짓”이라며 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저녁 8시께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지만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 버려 발언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