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한국의 IT경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한 외국사들은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기업보안 등 전부문에 걸쳐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월 한달동안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사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외국계 IT기업만 모두 15개사에 이르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IT업계의 거물 CEO(최고경영자) 및 투자자들의 방한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은 올 상반기에 한국지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하이텔ㆍ천리안 등 국내 포털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 3대 ERP(전사적 자원관리)업체인 피플소프트도 국내 기업용 솔루션 유통회사인 윌러스와 한국진출 전략을 협의, 상반기중 지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또 미국계 이더넷장비 전문업체인 포스텐네트웍스와 VPN업체인 F5네트웍스 등 가상사설망(VPN) 장비업체들도 올들어 지사를 새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글로벌 IT분야의 최고위 경영층들도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세계적인 저장장치 업체인 EMC 최고경영자인 조투치가 오는 4일 방한하는 데 이어 미국계 VPN업체인 IP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하산 알카티브 회장도 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케팅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