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팩 자주하면 모공 더 커져

[건강칼럼] 코의 블랙헤드아름다운 피부의 조건을 말하라고 한다면 그 요소들은 피부결이 곱고 모공이 작으며 잡티나 여드름 같은 자국이 없는 것을 들 수 있다. 고운 피부결은 표면의 각질이 제때 떨어져 피부가 투명하며 윤기 있고 톤이 균일하다. 자외선과 여드름으로부터 적절한 케어가 이루어져 기미나 주근깨 같은 피부얼룩이 없고 여드름 자국이 남지 않아 모공 크래커의 구멍처럼 봉긋봉긋 솟아있지 않다. 찰진 인절미의 속살처럼 얌전하게 구성돼 있다. 그런데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모공 입구에 각질이 쌓이게 되면 모공이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여기에다 성격마저 조급해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무리하게 손으로 짜내다 보면 모공은 더욱 넓어진다. 피지 덩어리는 모공보다 크기 때문에 작은 구멍사이로 무리하게 피지를 눌러 짜다 보면 모공은 필연적으로 넓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피지를 그냥 놔두면 어떻게 될까. 콧등의 블랙헤드를 형성해 마치 빛깔 좋게 잘 익은 딸기 끝에 촘촘히 박힌 검은 점을 얼굴에서 보는 것은 시간문제다. 커진 모공 끝의 피지가 공기나 더러움 때문에 산화돼 표면이 까맣게 변한 것이다. 콧등에 블랙헤드가 많이 생기는 것은 이곳이 피지분비가 왕성한 곳이기 때문인데 얼굴에 때가 낀 것처럼 보여 전체적인 인상을 깔끔하지 못하게 한다. 면봉으로 콧등의 블랙헤드를 짜내고 나면 다음날 십의 팔구는 코가 빨갛게 변한다. 배출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짜내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코팩 역시 결과는 좋지 않다. 당장은 개운할지 몰라도 모공이 점점 넓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코팩을 할 때는 미리 스팀타월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을 넓히고 피지를 대충 녹인 후 실시해야 무리가 없다. 딱딱한 각질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극적인 코팩을 자주 하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게 된다. 콧등의 불랙헤드를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메디컬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모공 줄이기와 과잉 피지 줄이기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로 미세하게 피부를 문질러주는 다이아몬드 필링이나, 깊은 바다에서 추출한 해초가루를 활성성분과 함께 피부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는 해초 필링은 넓어진 모공을 축소시켜 블랙헤드의 형성 자체를 막아준다. (02)584-9007,872-9007 강진수(강진수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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