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그룹주 향방은…(초점)

◎채권단측 찬반 관계없이 해결 지연될듯/양측 줄다리기 계속땐 추가하락 불가피22일 화의신청을 한 기아그룹 계열상장사들의 주가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원화환율상승과 함께 기아자동차가 법원에 화의신청을 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 종합주가지수가 11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기아그룹 계열 상장주식은 기산이 소폭 상승했을 뿐 기아자동차, 기아정기,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기아차판매 등 5개 계열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기아사태가 이번주, 늦어도 월말까지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화의신청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해결방향이 다시 혼미상태에 빠져들었다는 판단으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그룹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화의신청 과정에서의 협의여부를 두고 입씨름을 하고 있다는 관측으로 상황이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따라 기아그룹주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나인수 한국투신주식운용부장은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채무가 유예될 뿐만 아니라 경영진도 그대로 남게 돼 채권단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기아그룹주는 물론 전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채권단이 화의신청을 반대해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은행관리 등 다른 방안이 강구될 가능성이 있어 더이상 큰 폭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중 LG증권투자전략과장은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한 여부와는 관계없이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으로 사태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따라서 기아그룹주와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추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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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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