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유통점 이것이 문제다] 3. 민원에는 '나 몰라라'

경기지역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시민들의 불편 호소에는 귀를 막은 채 영업에만 열을 올려 교통체증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밀레오레 수원점과 이마트 수원점은 수원시 권선구 시외버스 터미널과 같은 부지에 지난 9월 개장했다. 그러다보니 주말이면 이 곳을 찾는 1만여대 고객 차량들로 인근 10여km가 교통체증을 일으켜 인근 주민들은 3~5분 거리인 집까지 도착하는데 40분이상을 고생해야 한다. 특히 이마트 수원점은 준공 전 임시사용 승인을 받으면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규정을 악용해 허가당시의 교통영향평가 기준을 무시한 채 출입구 일부를 임의로 통제, 고객 차량들이 주차를 위해 30~40분씩 도로위에서 기다리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영통점, 킴스클럽 수원점, 뉴코아 인계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도 주말ㆍ휴일 등에는 인근 도로 1차선뿐 아니라 2차선까지 택시 및 짐콜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로 꽉 막힌다. 그러나 정작 교통정리 요원들은 할인점 출입차량의 우선 통행에 급급, 교통 혼잡을 부추키고 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수원점은 수개월째 임의로 만들어 놓은 음식쓰레기 집화장에서 발생되는 음식 침출수 상당량을 매일 정수관과 하수관 등을 통해 배출하다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정화장치를 갖추는 등 환경의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시민 김형태(42ㆍ수원시)씨는 "공공기관인 농협이 운영하는 점포가 음식찌꺼기 침출수를 다량으로 유출시키는 행위나 유통시설 인근의 교통체증은 사법당국이나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경기도와 수원ㆍ성남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기관의 교통영향평가 준수여부와 음식쓰레기 침출수에 대한 현장 확인 후 관련법에 의해 강력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진호기자tigerk@sed.co.kr 장세희기자sehee@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