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주식형 펀드는 3%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달째 플러스 성적을 이어갔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를 둘러싸고 악재와 호재가 반복되면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연말 배당수익이 반영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월 31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평균 수익률은 3.3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32%)을 근소하게 앞섰다. 전 월의 1.27%에 이어 두달 연속 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수주 증가 기대감에 주요 조선주가 상승하면서 상장지수펀드인 '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이 10.99%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화아리랑조선운송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TIGER조선운송상장지수(주식)도 각각 9.70%, 8.83%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은행주 펀드들도 낙폭과대와 순환매 수혜 기대감으로 선전했다.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주식)(10.11%)와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9.74%),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9.70%)가 2~4위를 휩쓸었다.
코스피지수가 11월 말 1,932.71에서 12월 20ㆍ21일 2,0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펀드들의 성과도 좋았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9.64%)와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9.04%),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9.04%), 삼성KOSPI200레버리지1(주식-파생재간접)(A)(8.92%),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8.88%)이 8%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반면 자동차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영업이익률 하락, 신차 효과 축소, 전반적 판매량 증가율 둔화, 환율 부담 등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가 -1.90%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아리랑자동차상장지수(주식)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주식)가 각각 -1.61%, -1.38%로 집계됐다.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1(주식)C-A(-1.95%), 한국투자중소밸류(주식)(A)(-1.03%), 한국투자중소형주 1(주식)(A)(-0.92%) 등 관련 펀드들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률 선방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7억1,680억원이 빠져나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7억583억원으로 유출자금 거의 대부분이 ETF 외 일반 액티브펀드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펀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칭기스칸(주식)A클래스로 227억원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중국펀드와 일본펀드 수익률이 각각 5.26%, 7.29%를 기록했고 브라질주식펀드도 6.13%로 집계됐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5.69%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1(주식-재간접파생]종류A가 한달간 무려 25.87%의 수익률을 내는 등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중국 본토펀드가 휩쓸었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1.02%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남미신흥국채권펀드가 2.25%로 세부 유형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투자비중 높아 안정성 '굿' 조민규기자 cmk25@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