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바닥 어디인가(초점)

◎주변여건 개선안될땐 600선도 위험/「기아」 조기해결·증안책 시행 등 절실주가지수 바닥은 어디인가. 25일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나돈 일부 그룹관련 루머와 증시안정책 불발에 따른 매물이 급증하면서 한때 주가지수 하락폭이 12포인트에 달하는 약세를 보여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주가하락의 주요요인은 외견상 일부 그룹 관련 루머가 촉발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시중실세금리도 오름세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대됐던 증시안정책이 불발로 그치자 실망매물이 가세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부 그룹에 대한 악성루머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루머가 시장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그만큼 시장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반등세 여부는 결국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환율, 금리 등의 상승세가 멈추고 신용융자잔액과 고객예탁금의 역전현상이 해소돼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해결전망이 보이지 않는 기아사태가 어떤 방향이든 하루속히 해결돼야 경제전반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식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증시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였던 6백선 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며 『상황호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그때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로서 당장 지수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증시안정책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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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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