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엑셈, 그루터와 빅데이터 사업 업무 제휴…빅데이터 성능관리 시스템 사업 진출

조종암(왼쪽) 엑셈 대표와 권영길 그루터 대표가 사업 제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엑셈

엑셈은 국내 대표 빅데이터 기업 그루터와 전략적 사업 제휴(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 성능관리 시스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엑셈은 그루터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환경에서 효과적인 기술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빅데이터 전문 성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로써 엑셈은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시스템 국내 1위에 이어 ICT 환경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빅데이터 분야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하고, 그루터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식으로 양사 간 윈윈 전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수없이 쌓이는 단순정보들에서 고객 성향이나 국민의 니즈 등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장애 없는 성능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IT성능관리 기업의 만남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 사업 제휴를 계기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데 합의했다. 양사는 우선 그루터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마케팅과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려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엑셈만의 특화된 성능관리 솔루션이 더해진 빅데이터 전문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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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3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발전법)’이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해 조만간 공공기관도 민간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분산처리를 기본으로 하는 하드웨어 구성 문제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해결하려는 빅데이터 시장도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셈과 그루터는 올해 1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15년 전 외산 일색이던 국내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 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를 선보였던 것처럼 미국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타조 엔진을 토대로 고군분투하는 그루터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해 사업 제휴를 결정했다”며 “시스템 성능관리 시장에서 한 분야를 걸어온 엑셈의 성능관리 기술력과 그루터가 만든 타조 기반 빅데이터 기술이 만나 국내는 물론 세계에 없던 솔루션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엑셈은 현재 사업의 확장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해 교보위드스팩(205100)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로 DB 성능관리 솔루션인 ‘맥스게이지(MaxGauge)’를 개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법무부·서울시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했다. 최근 WAS솔루션에서 진일보한 End-to-End 솔루션 ‘인터맥스(InterMax)’를 출시해 제품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엑셈은 2013년 매출액 159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12일이다.

그루터는 지난 2006년 설립돼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에 ‘빅테이터 플랫폼 컨설팅 및 구축’을 제공했고, 지난 해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세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루터가 주도해 개발 중인 ‘타조(TAJO)’는 대용량 데이터 고속 분산 처리 전문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으로 최근 SQL on Hadoop 분야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타조는 지난 해 3월 세계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단체인 아파치재단의 최상위 레벨 프로젝트(Top Level Project)로 등록 인증됐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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