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잉생산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고정자본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1∼5월중 고정자본투자는 작년동기대비 26.4% 증가했다. 극심한 공급부족상태에 있는 탄광, 석유, 발전, 제철, 철도 등에서 엄청난 투자가 집행된 까닭이다.
집계상 방법 때문에 월별 수치를 해석하는데 애로가 있지만 앞서 발표된 산업생산 수치와 일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1∼5월중 산업생산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6.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고정자본투자의 증가속도를 완화하는 것을 핵심적인 경제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ING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수치들은 경제정책의 논점이 긴축기조의 완화 여부가 아니라 추가 긴축정책의 필요 여부에 맞춰져야 함을 보여주고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고정자본투자는 월 40∼5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둔화됐고 연말로 갈수록 증가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게 사실이고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목표(연간 16%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커다란 우려는 기업들이 마진감소와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지속하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무역흑자로 귀결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와의 무역마찰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