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의 한 관계자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장비 매출 확대로 올해 전년보다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티아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약품 공급장비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앙약품공급시스템(CCSS)가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세정ㆍ식각 제품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ㆍ스마트TV 등의 판매가 늘어나며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투자가 늘어나며 에스티아이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이날도 공시를 통해 중국의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BOE사와 152억원 규모의 화학약품공급(CDS)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1.14%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CCSS 장비부문 수출액 73억원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는 물론 삼성그룹의 중국 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수주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티아이는 지난 3월에도 중국 삼성 쑤저우 LCD와 71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에스티아이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부품ㆍ소재 산업인 광고용 특수 디스플레이(DID)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DID는 기존 TV나 모니터의 규격화된 LCD 패널을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가로ㆍ세로 비율로 제작해 광고나 특수목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9년 DID 사업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DID 매출은 약 5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 규모에 비해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