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나자프사태 해결국면

사드르, 시스타니 5개 평화안 전격수용

이라크 정정불안의 핵으로 작용하며 국제유가폭등까지 야기했던 나자프 유혈분쟁을 종식시킬 극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이라크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26일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나자프에서 무장 투쟁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나자프 폭력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영국에서 급히 귀국한 시스타니는 이날 오전 나자프에 도착한 뒤 사드르와 직접 협상을 통해 무장투쟁 중지를 설득했다. 시스타니는 사드르측에 ▦나자프와 쿠파에 대해 무기 사용 금지 도시 선언 ▦이맘 알리 사원에서 마흐디 민병대 철수 ▦나자프서 미군 등 모든 외국 군대 철수 ▦이라크 경찰에 치안임무 이양 ▦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부 보상 등 5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했고, 사드르측은 시스타니가 제시한 모든 조건들을 전격 수용했다. 임시정부 역시 협상 타결 발표 1시간여만에 두 시아파지도가 합의한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선언했다. 카심 다우드 국무장관은 “이라크 국민들이 오늘 거둔 승리를 축하한다”며 “나자프와 쿠파는 무기와 민병대가 없는 평화로운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정부는 사드르 체포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다. 그러나 27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있던 이탈리아 언론인 엔조 발도니가 피살되는 등 이라크 무장 세력들의 인질 공격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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