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욕망·쾌락에 빠진 황실… '밤의 중국사'

■ 황궁의 성, 시앙쓰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SetSectionName(); 욕망·쾌락에 빠진 황실… '밤의 중국사' ■ 황궁의 성, 시앙쓰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기에 비교하기 어렵다지만, 생이 꿈만 같다는 것은 죽은 자만이 알 수 있네. 먼저 스스로 돌아가려 하니 효를 잃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며, 마음이 괴롭고 괴로워도 어쩔 수 없으니 그저 슬플 뿐이네.’ 중국 명나라 선종이 서른의 나이로 세상을 뜨자 그와 함께 순장돼야 할 운명에 처한 빈(嬪) 곽애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절명사(絶命辭)’를 남겼다. 중국의 제왕들은 자손 번성을 구실로 삼아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데 충실했다. 통일된 중국의 첫 황제인 진시황제의 어머니 조태후는 성적 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가짜 환관 노애와 정을 통해 아이까지 낳았다. 왕이 죽으면 비빈들을 함께 묻었던 순장문화도 왕의 생전 여자들은 사후에도 그의 것으로 여겼던 절대 군주의 성적 욕망이 반영돼 있다. 중국황실 역사 전문가인 저자는 절대군주가 지배하는 봉건 시대 최고의 권력기관이었던 황실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간의 욕망과 속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며느리로 들어온 양옥환(양귀비)에게 눈이 멀어 자신의 아내로 삼았던 당현종, 아버지 당태종의 여인이었던 무미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던 당고종 등 수많은 중국 왕들의 성적 기행과 왕을 차지하기 위한 여인들의 암투를 통해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본질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황실의 안녕과 종족의 번영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했던 중국 왕들의 치명적이면서도 잔혹한 쾌락의 역사가 자세하게 소개된다. 저자는 ‘밤의 중국사’를 통해 지나친 쾌락의 추구는 멸망을 부른다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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