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 dictionary] 메모리ㆍ비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관련 기사에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 `메모리 반도체` 혹은 `비메모리 반도체`다. 반도체는 크게 이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D램, S램, 롬 등이 메모리 반도체에 속한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를 말한다.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프로세서, 주문형반도체(ASIC) 등 메모리 이외의 반도체는 대개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인간의 기억 및 기록 능력을 실현하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 보관하고 필요한 시점에서 빼낼 수 있는 장치다. 컴퓨터 부품의 과반수가 이런 기억관련 장치로 이뤄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대부분 이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특히 메모리 분야는 자본 집약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짧은 기간동안 많은 자본을 집중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 이를 대량 생산해 이윤을 거둘 수 있는 분야다. 이로 인해 개별 반도체 제품 판매에서 발생하는 이윤은 그다지 크지 않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컴퓨터 주기억장치처럼 특수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고도의 회로설계기술을 필요로 한다. 휴대전화 칩이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칩 뿐만 아니라 전문가전기기, 통신용 기기 등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며 제품별로 지닌 특성도 제 각각이다. 따라서 메모리 분야에 비해 기술 집약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다. 또 소량생산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당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전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70%이상은 비메모리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개별 제품 종류만 해도 2만종이 넘는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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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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