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표결이 11일 부쳐질 전망이다.
AP통신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 볼턴 UN 주재 미국 대사는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프랑스 대사와 만난 뒤 “결의안에서 일부 쟁점에 대한 의견 절충 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내일(11일)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필립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UN 관계자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결의안 투표를 위해 안보리에 참석할 예정이며,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도 휴가를 중단한 채 UN 본부가 위치한 뉴욕으로 오고 있다고 전해 결의안의 UN 표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11일 중동을 방문하기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는 레바논의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헤즈볼라 철수를 규정하고, 국제 평화유지군의 공식 배치 전까지 레바논 내 UN 평화유지군(UNIFIL)의 전력 강화 등에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규모 다국적군이 파견되기 전까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쪽에 주둔하고, UNIFIL은 제한적인 활동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