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지’ 어니 엘스(36ㆍ남아공)가 돌아왔다. 무릎 부상으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엘스는 1일 밤 남아공 선시티에서 개막하는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서 4개월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지난 7월18일 끝난 브리티시오픈이 올해 마지막 출전이었던 그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무척 흥분되고 긴장된다. 건강을 되찾아 다시 플레이 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아공 선샤인투어 대회인 네드뱅크챌린지는 12명만 출전해 우승상금 120만달러(총상금 406만달러)를 놓고 다투는 빅 이벤트다. 여름 휴가 때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엘스는 7월28일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위해 시즌을 접었다. 그 동안 PGA챔피언십과 프레지던츠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건너뛰어야 했고 3위였던 세계랭킹은 5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3승을 거뒀지만 미국 PGA투어에서는 4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다. 그러나 엘스는 재활기간 동안 복귀 준비에 만전을 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레스 자세와 정렬 상태를 교정하는가 하면 큰 키에 맞게 퍼터의 길이를 36인치로 늘렸다. AP통신에 따르면 30일 열린 연습라운드 첫 홀에서 엘스는 9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핀 5m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샷 솜씨를 보였다. “긴장감이 나쁜 것만은 아니며 내 게임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엘스의 회복으로 내년 미국 PGA투어는 한층 흥미를 더하게 됐다. 그의 PGA투어 복귀무대는 내년 2월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닛산오픈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