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전망] 급등락 요인없이 박스권 이어질듯

국고채 3년물 5%대…회사채는 6%대 예상초저금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3년물) 수익률 5%대, 회사채(3년) 수익률 6%대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채권시장의 전망이다. 지난 6월 산업활동 동향으로 뚜렷이 나타난 우리나라의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의 경기회복 불투명, 안정적인 물가수준, 수탁고가 치솟고 있는 투신권의 대규모 채권 매수 등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하락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추가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리 왜 떨어지나 3가지 요인 때문이다. 먼저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기회복 불투명이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6월 산업활동 동향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도 지속되고 있다. 반복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도 하반기 들어 안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수요 측면의 물가압력은 별로 없고 공급 측면의 압력도 국제유가와 환율안정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금리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투신권의 대량 채권매수 때문이다. 7월 들어 시중 부동자금은 투신권으로 몰리고 있어 23일까지 투신권의 수탁고는 무려 11조6,108억원이 늘었다. ◇금리 어디까지 떨어질까 현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도, 아니면 크게 오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현금리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얘기다. 반면 크게 오를 이유도 없다. 경기나 물가가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가장 직접적인 변수는 투신의 수탁고가 오는 8월에도 7월 수준으로 급증하겠느냐는 것이다. 만일 급증한다면 수탁자금을 운용하지 않을 수 없는 투신이 채권매수에 나서고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금리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과연 8월에도 7월만큼의 투신 수탁고 증가세가 이어질 것인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금리는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좁은 박스권 형태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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