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채권시장은 과거 헤지펀드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전세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머징마켓 채권의 변동성은 낮아진 반면 평균 신용등급은 개선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도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푸르덴셜투자운용의 숀 번즈(사진) 채권 부문 리테일 담당 본부장(전무)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연기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투자수준은 낮아 이들의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투자자들과 중동 오일머니도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투자가 등의 이머징마켓 채권 투자규모가 급증하면서 올 들어 이 시장에 신규 유입된 자금만 200억달러(약 19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번즈 전무는 “이머징마켓 채권의 최근 10년 수익률은 11.92%로 같은 기간 이머징마켓 증시 상승률 8.32%나 미국 S&P500지수 수익률 8.32%보다 높다”면서 “다른 자산군은 물론 선진국 채권에 비해서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미국가 채권의 경우 대선 등 정치적 이슈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장차 투자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에 따르면 지난 94년 이머징마켓 채권의 25%에 달하던 신용등급 B 이하 채권 비중이 2006년에는 5% 미만으로 줄어든 반면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채권 비중은 5%에서 40%로 확대되는 등 이머징마켓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에 근거해 운용되는 푸르덴셜투자운용의 ‘푸르덴셜 이머징마켓 고정수익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2.37%에 달하는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8월 말 현재까지 국내에서 총 4,000억원 규모가 판매돼 역외 펀드 판매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