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재협상 진통여야는 7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공전중인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상호 입장차이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국회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대한 원천무효와 사과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국회등원을 전제로 원내교섭단체를 17~18석으로 조정하는 수정안을 법사위에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鄭 총무는 민주당의 국회법 수정안 제출용의가 지난달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을 원천무효화하겠다는 성의표시로 보고, 수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수도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지난번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국회법 개정안과 수정안에 대해 병합심의를 벌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경우, 국회 정상화를 위한 극적 돌파구 마련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 재가동을 위한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오는 21일부터 사흘정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재개, 국회법 개정안과 민생, 개혁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여당의 단독 국회운영을방치할 수 없다며 실력저지 방침을 굳히고 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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