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내린 폭우로 중국 중동부 화이허(淮河)가 범람하면서 주변 3개성에서 82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안후이(安徽)성 화이베이(淮北)시의 수이시현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평균 90㎜이상, 최대 202㎜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농지가 물에 잠긴 가운데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비로 안후이와 허난(河南), 장쑤(江蘇) 등 3개 성(省) 주민 827만명이 재난을 당한 가운데 35억위안(4,2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안후이성 왕자댐 수위가 7일부터 내려가고 있으나 하류 습지로 물이 모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기상대는 향후 며칠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왕자댐 수위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화이허 주변 3개 성의 방재대책본부는 현재까지 모두 18만명을 투입해 구호작업과 함께 제방보수를 하고 있다.
한편 쓰촨(四川)성에서는 폭우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쓰촨성의 취(渠)현과 광안(廣安) 등에서는 20-30년만에 최대 홍수피해가 발생한가운데 쓰촨성의 11개 지역에서 58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만2천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23명이 사망했으며 1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