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揆成 재경부장관은 6일 재정부문에서 경기부양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부문이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고 기업부문의 개혁작업도 금년말까지 큰그림이 완성될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실업과 내수위축을 막으면서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금리수준도 콜금리가 7%대, 3년 회사채가 12%대에서 안정되는 등 대폭적인 인하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기업부문의 개혁작업이 끝나면 신용이 없어 돈을 빌려주지 못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므로 내년부터 금융도 제 기능을 발휘, 자금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현재의 경제동향과 여건에 비추어 볼때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및 금융시장 혼란이라는 대외적 여건이 있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2%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것이며, 2000년부터는 성장 잠재력(7%) 수준으로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2000년까지 사용하더라도 내년만 지나면 우리나라는 사실상 IMF 체제로부터의 졸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구조개혁과 관련, 7개 사업분야의 `빅딜'을 포함해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나 당초 합의된 ▲투명성 확보 ▲상호지보 금지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지배구조 개선 등 5대 원칙을 계획대로 밀고 나가면 연말까지 그 골격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