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 주소(도메인)가 현금 1억달러(약 920억원)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검색엔진 ‘앤서스닷컴(answers.com)’을 소유한 앤서스 코퍼레이션이 인터넷 영어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을 운영하는 렉시코 퍼블리싱 그룹을 현금 1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딕셔너리닷컴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도메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딕셔너리닷컴은 매월 방문자가 평균 1,100명에 달하는 렉시코사의 최대 자산이다. 이 중 85%의 방문자가 도메인 이름을 직접 주소창에 입력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사이트를 고정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앤서스 그룹은 딕셔너리닷컴의 인수로 더 많은 광고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앤서스 그룹은 시가총액이 1억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이고, 지난 한 해 매출은 700만달러인데 비해 순손실은 860만달러나 돼 딕셔너리닷컴의 인수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즉 도메인 하나를 사들이는 데 회사 전부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버트 로센셰인 앤서스 그룹 대표는 “광고 수입을 통해 충분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추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모자라는 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