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림건설(중소주택업체 탐방)

◎사업 5년만에 아파트 4천호 분양/최근 ISO 9001 취득 ‘중견’ 발돋움/콘도·레저·실버·유통분야도 진출지난봄 아파트 입주자 전가구에 초·중고생 학자금 지원과 7월 임대아파트 계약금 신용카드 결제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우림건설(사장 심영섭40)이 최근 ISO 9001(국제품질규격인증)취득을 계기로 중견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림은 인증 취득을 계기로 그동안의 아파트위주 사업을 콘도미니엄, 유통, 레저 및 실버사업 분야로 확대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3년전까지만 해도 조그만 지방업체에 불과했다. 지난 83년 익산(이리)에서 이도건설이란 개인 주택사업자로 출발한 우림은 91년 유원건설이란 이름으로 주택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익산에서 아파트 사업을 시작했다. 익산 영등동 소라아파트(1백65가구), 익산 미동 그린맨션(2백가구), 익산 모현 한솔아파트(5백24가구) 등 익산에서만 9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한 우림건설은 93년 서울로 진출했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주택사업에 뛰어든 심사장은 지방에서의 주택사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오직 패기 하나만 믿고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무작정 뛰어 올라왔다. 서울로 진출할 당시 서울에는 유원건설이라는 대형주택업체가 있었기에 회사명을 우림으로 바꾸고 95년까지 신갈 우림아파트(1백50가구), 전주 송천동 우림아파트(9백1가구), 기흥 구성 우림아파트(8백81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미분양 아파트가 심화되자 우림은 임대아파트사업쪽으로 눈을 돌려 올들어 안성과 오산에서 임대아파트만 1천8백41가구를 분양했고 다음달 안중에서 임대아파트 8백8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들어 임대아파트만 2천7백22가구를 분양하는 셈이다. 우림은 임대아파트와 함께 분양아파트 사업도 병행, 경기도 광주 고산아파트 2백38가구를 분양중이고 내년 3월과 9월에는 광주 제2 고산아파트와 영덕리에 각각 3백58가구와 5백1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림은 아파트 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불과 5년만에 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합쳐 무려 4천여가구를 이미 분양했고 97년까지 2천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대형 주택건설업체 못지 않은 주택건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신설업체에 가까운 우림이 중견업체에 진입하기까지에는 심사장 이하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 젊은 사장이 패기와 도전, 창조정신으로 진두지휘 하고 직위 고하를 막론한 우림가족들은 똘똘 뭉쳐 「무언가 이루어 낸다」는 분위기로 업무를 수행했기에 매년 2배 이상의 고도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 주변의 평이다. 심사장은 『우림은 ▲남들이 안하는 것을 한다는 창조정신 ▲남보다 먼저 한다는 개척정신 ▲최고의 기술을 발휘한다는 제일주의 ▲확실하고 완벽하게 일한다는 완벽주의 ▲진실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도덕정신을 기업이념으로 시공, 사후관리, 인사및 조직관리등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며 『주택건설의 환경이 최근 악화됐지만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평 남짓한 조그만 사장실에 집무용 책상과 4∼5인용 회의탁자외에는 각종 경영서적과 어지러울 정도로 자료가 가득하고 기자의 취재 도중에도 무언가 한가지라도 얻으려는듯 열심히 메모하는 우림 심사장의 모습에서 1군 진입을 목표로 한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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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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