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4ㆍ11 총선전에서 새누리당을 향한 전방위 공격의 일환으로 '이명박ㆍ박근혜 공동 책임론'을 강화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6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의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의혹 사건), 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단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은폐 의혹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검찰이 재수사 결정을 한 것을 두고 박 위원장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맹공을 이어갔다. 전날 김유정 대변인이 제기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의혹 문자 사건과 관련해 "이 수석이 문자를 보낸 시각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와 언론도 몰랐을 텐데 어떻게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천 결과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청와대와 짝짜꿍 공천한 것을 공천혁명인 양 자화자찬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과의 연결고리를 집중 파고들어 4ㆍ11 총선을 겨냥한 이명박ㆍ박근혜 공동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